미래를 여는 18가지 대안적 실험 - 문당리에서 오로빌까지 새로운 삶에 대한 모색
책 소개
성장 없는 시대,
미래의 희망이 되어줄 해법을 찾아나서다!
성장의 종말 후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이 남아 있을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신자유주의적 성장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삶은 성장의 신화를 억지로 떠받치려는 안간힘 속에서 더 이상 브레이크 없는 무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진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에너지 고갈 시점은 20~30년 후로 예측되며, 식량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식량 자급률은 계속 떨어져 45퍼센트 수준으로 OECD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원히 치솟을 것만 같던 아파트 공화국의 신화도 시들어가고 있으며, 학자금 부채와 함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88만 원 세대의 우울한 이야기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교육의 위기나 공동체 파괴의 이야기는 어제오늘 거론된 것이 아니다.
지금의 고도 경제성장은 석유자원과 함께 시작되었고, 석유문명의 종말은 당연히 예견된 것이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20~30년 안에 닥칠 문제이다. 그리고 그러한 조짐은 지금의 침체된 상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1970년대《성장의 한계》라는 책에서 예측했던 것처럼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이 남아 있을까? 석유문명의 종말과 함께 인류도 종말을 맡게 되는 걸까? ‘성장’ 시대가 끝났다고 해서 비관할 일은 아니며 환영해야 할 사태라고 녹색평론의 김종철 씨는 말하고 있다. “‘성장시대의 종언’이라는 것은 이제 비로소 인류사회가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됐음을 알려주는 희망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희망의 신호를 어떻게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 것인가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삶'에 대한 실험
《미래를 여는 18가지 대안적 실험》2008년 봄부터 [국제신문]에 연재되었던 기획기사를 중심으로 묶은 책으로,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선구자들의 실천적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현실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이론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가, 대안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을 책 속에 담았는데, 오랫동안 생태와 대안적 삶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귀농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저자의 통찰과 탐색의 시선이 녹아 있다. 인류의 2대 심각한 위기로 거론되는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비롯한 심각한 현실을 타개하는 방법이 책 속에 제시되어 있는데, 농업과 주택 등 의식주 문제를 비롯해, 교육, 의료, 대안경제,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삶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험을 담았다. 정해진 규칙처럼 따라야 하는 성장과 경쟁 게임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미래의 희망이 되어줄 해법을 탐색할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책 내용
귀농운동, 생태건축, 대안교육, 공동체마을 등
미래를 구원할 지속 가능한 삶의 현장을 가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모색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먹거리 위기와 관련해 도시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실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자영업에 위기가 닥치면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증대되고 있다. 싱글족 확산과 거주지 불안의 문제로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개인화되고 경쟁으로만 치닫던 삶의 방식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자본 의존적 삶에서 자생적 삶으로, 파편화된 삶에서 공동체적 삶으로의 회귀 같은 이런 현상은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로 향하는 진보적 발걸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미래를 여는 18가지의 대안적 실험》은 18곳의 새로운 삶을 실험하고 있는 대안적 현장을 탐방, 취재하고 있다. 귀농운동과 슬로푸드운동, 흙집 짓기와 한옥학교, 대안교육과 전통의료, 대안기술, 협동조합, 지역통화,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공동체를 찾아가서 자세히 소개하면서 성장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앞날을 대비해 우리가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귀농이든 교육이든, 공동체든 대안적 삶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당리에서 오로빌까지, 18가지 ‘새로운 삶’에 대한 실험
이 책은 크게 먹거리, 주거, 교육, 경제, 공동체 5가지 주제로 나눌 수 있는데, 저자는 지속 가능한 삶의 희망을 안고 총 18곳의 대안 실험 현장을 찾았다. 책의 서술 방식은 주로 대안 실험을 이끌고 있는 현장의 책임자를 만나 취재하고 대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먹거리 운동 : 자연, 흙과 분리된 도시적 삶의 파괴성을 깨닫는 생태적 각성에서 출발해 도시농업운동으로 확장한 귀농운동본부의 활동과 생각을 들어본다. 음식문맹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성과 유전자조작(GMO) 농산물에 대한 반대, 종 다양성의 옹호, 패스트푸드 반대, 로컬푸드와 슬로라이프를 제안하는 슬로푸드 운동의 전도사 김종덕 교수를 만나본다.
2. 주거문화의 혁신 : 생명을 시들게 하고 병들게 하는 아파트로 대표되는 왜곡된 주거문화를 바로잡고 삶의 터전으로서 가족의 보금자리를 손수 짓자는 취지로 출발한 흙처럼아쉬람의 흙집 짓기의 철학과 경험을 들어본다.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전락한 아파트 중심의 잠깐 머물다 가는 대합실 같은 주거 양식에 반대하며 자연의 순리를 담은 한옥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 작업을 하는 청도 한옥학교를 방문해 한옥의 우수성과 현대적 접목에 대해 알아보았다.
3. 교육의 새로운 대안 입시 위주의 폭력적 교육에 대한 불복종 정신에서 출발한 간디학교는 ‘행복한 학교’를 표방한다. 간디학교는 자발성의 교육과 교사와 학생 사이의 사랑과 인격을 전제로 한 교육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산간디학교를 찾아가 간디학교의 교육철학과 다양한 교육 모델에 대해 들어보았다.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임재택 교수가 이끌고 있는 생태유아교육은 아이들이 병들고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 안전한 먹을거리 보급과 생명, 생태적 관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알아보았다. 함양군 백전면 일대에서 병든 문화를 치유할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녹색대학의 생태문화공간을 되살리는 노력을 작고한 허병섭 선생과의 대담을 통해 만나본다. 이밖에 우리보다 앞서 대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영국 하트랜드 작은학교와 독일의 자유발도로프학교를 찾아가 그곳의 대안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았다.
4. 공생의 경제 : 에너지가 사라진 세상을 대비해 대안적 삶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각종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민들레공동체의 대안기술센터 이동근 소장을 만나 자전거발전기, 태양광전지판, 풍력발전기 등 에너지 개발 노력과 석유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협동조합운동의 메카로 알려진 원주협동조합을 찾아 설립 배경과 구체적인 운영과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역과 사람을 위한 따뜻한 화폐인 지역통화 한밭레츠는 현금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희망의 화폐로서 지역공동체 되살리기와 맥락이 닿아 있다. 한밭레츠의 운영에 대해 박용남 지속가능세터연구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5. 생명을 살리는 미래의 삶터 : 한국 환경농업의 메카인 문당리 홍성환경농업마을을 찾아가 친환경 자립영농의 성과를 목격하고 환경농업마을의 뿌리가 되어준 풀무학교의 면모와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인도에는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만든 공동체 오로빌이 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5000여 명의 인류 대표가 모여 오로빌에 영적 진화를 추구한 지 40년이 되었다. 이곳은 지금 종교, 이념, 국적을 초월하여 진취적 조화 속에서 평화로운 국제도시를 이루며 인류의 일체성을 구현하는 살아 있는 실험장이 되고 있다. 자립과 나눔, 대안기술의 새로운 실험에 대해서 직접 찾아가 살펴보았다.
이밖에 저자는 서양의료 시스템에 의해 박해받고 있는 전통의술합법화운동을 하는 황종국 변호사와 생태담론의 전진기지가 되어주고 있는 <녹색평론>의 김종철 발행인을 만나 민중의술의 우수성과 현대문명의 위기, 생태적 삶의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1957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했다. 1980년대에 문화, 출판운동 판에서 활동하다가 1988년 <국제신문> 복간 당시 입사했다. 논설실장과 논설고문을 끝으로 2014년 정년퇴직했다. 부산귀농학교에서 생태귀농 39기, 도시농부 1기, 실전귀농 1기 등 귀농 관련 과정을 이수했고 퇴직 후 경남과 강원 지역을 돌며 새로운 삶터를 물색 중이다. 현재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생명운동과 귀농운동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제55회 부산시문화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反신자유주의 칼럼집 『문명의 그늘』과 『미래를 여는 18가지 대안적 실험』 등이 있다.
저자소개
책머리에
1. 근원적 삶의 혁신 이끄는 '귀농 전도사' - 이병철 전 이사장
2. '음식문맹' 벗어나기 슬로푸드 운동 - 김종덕 교수
3. 생태담론의 전진기지 <녹색평론> - 김종철 발행인
4. 생태적 자립으로 가는 길 흙처럼아쉬람 - 고제순 흙집지기
5. 주거문화의 온고지신 청도한옥학교 - 변숙현 교장
6. 전인·자유교육의 실천장 금산간디학교 - 양희규 교장
7. 아이와 농촌, 생명을 살리는 생태유아교육 - 임재택 교수
8. '실사구시 장인' 길러내는 녹색대학 - 허병섭 대표선생
9. '민중의술로 의료주권을' 전통의술합법화운동 - 황종국 변호사
10. 석유문명의 한계를 넘어 민들레공동체 대안기술센터 - 이동근 소장
11. 신자유주의에 맞선 '공생정신'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 최혁진 정책위원장, 조세훈 사무국장
12. 공동체경제 일구는 '따뜻한 돈' 지역통화 '한밭레츠' - 박용남 소장
13. '착한기업'의 길라잡이 사회적기업연구원 - 조영복 원장
14. 환경과 생명 살리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 - 홍성 환경농업마을
15.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황무지에 일군 이상향 - 인도 오르빌
16. 작아서 더 행복한 '열린 배움터' - 영국 하트랜드 작은학교
17. 교과서도 시험도 없이 온전한 자아의 실현 - 독일 자유발도로프학교
18. 패전의 상처 위에 싹 틔운 생태순환의 삶터 - 독일 생태주거단지 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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