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일기(專業日記)
전업투자자가 되고 보니 가끔은 직장생활을 하던 때가 문득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술을 잘 못하는 관계로 퇴근 후 회식을 하면 꼭 중간에(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차에서 3차 사이에) 사라져야 했다. 부장님의 “딱 한 잔만 더”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군대 생활을 할 때에는 제대만 하면 강원도 양구 쪽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고 큰소리쳤지만 세월이 흘러 예비군 시절 마저 끝내 놓고 보니 지프를 몰고 강원도를 누비던 운전병 시절 또한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런가 보다. 이미 지나버려,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들은 반드시 그리워지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운 시절이 반드시 행복했던 시절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혹시 나중에 은퇴하게 되면 전업투자를 해 볼 생각이 있나요?”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쓴 책이고, 가장 정성 들여 쓴 책이고, 페이지도 가장 많아서 소설로 치면 장편인 “내 남편의 직업은 전업투자자(부크온 2017)”는 출판사 사정으로 출판이 늦어져 전체 출간한 네 권의 책 중에서 네 번째로 출간되었고 책의 분량도 반은 줄어서 손바닥 장자의 장편 분량도 안되는 덩치로 출간되었다. 아마도 그 이유가 출판사 대표는 내가 전업투자로 얼마를 벌었는지에만 관심을 보였고 관심은 곧 의심이 되었고 그 의심 또한 해소하지 못하자 죄 없는 책에다 화풀이를 했다.(고 나는 속 좁게 생각했다.) 물론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책의 디자인이나 분량이 출판사 편집 과정에서 덜어진 이유를 나는 “내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나의 허풍과 거품일 것이라고, 세상이 가르쳐주는 쓴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초보 작가로서의 지난 출간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번 책은 처음부터 장편소설의 분량으로 그 욕심으로 시작했다. 복수심에 불타는 순전한 작가의 욕심이다.(하지만 이미 여러분이 아는 대로 욕심대로 되지 않았다. 책 사이즈는 오히려 작아졌다. 세상에 뜻대로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다.)
주식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팽배한 대한민국에서 결코 평범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전업투자자로 살고 있다. 1993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1997년 대한민국을 휘몰아친 이른바 IMF 금융위기는 그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는 등 더 이상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는 세태에서 그는 전업투자자라는 명함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2009년 주식투자와 병행하던 직장생활을 아예 정리하고 아내에게 전업투자를 전격 선언했다.
1966년 생으로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아니지만 그도 이젠 어느덧 50대 초반의 중년 가장이 됐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과 도통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답답해 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믿음직한 선배처럼 결코 요란하지 않게 전업투자의 이모저모를 담담히 들려 주고 있다.
전자책으로 『버스 타는 것보다 쉬운 주식투자』, 『힝스기업에 투자하라』, 『미래의 워런 버핏에게 들려주는 투자 이야기』 등 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저자 소개
1997년 북두칠성 그룹
주식투자 헌시
프롤로그
제1장 프로그램
에드워드 소프(Edward O. Thorp 1932~)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 1916~2001)
켈리 (John Larry Kelly Jr 1923~1965)
루이 바슐리에(Louis Bachelier 1870~1946)
에드워드 소프와 워런 버핏(Warren Buffett 1930~)의 만남
유진 파마(Eugene Francis Fama 1939~)
나심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1960~) 혹은 나심 탈렙
제임스 시몬스(James H. Simons 1937~)
폴 사무엘슨(Paul Anthony Samuelson 1915~2009)
에디 소프의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의 전성시대
시장의 성배, 차익거래
프로그램매매에 대응하는 인간의 매매, 퀀트(QUANTS)
에디 소프 키즈
바보야 문제는 변동성이야
배가 크고 튼튼하다면
엔트로피 하우스 그 안의 질서
주식투자의 처음과 끝, 막강 포트의 탄생
비가 오면 우의를 준비하고 주식투자할 때는 우위를 준비하라
맛집 고르듯 종목을 골라
평균, 어디까지 알고 있니_ 엑셀 함수 Geomean
엑셀 함수 하나 더 POWER
돈 잃고 마음만 편한 야마구치 요헤이의 기업가치 분석 법
손절과 가뭄
30% 이익 중인데 팔아야 하냐
1% 우위의 중요성_당신의 성공 확률은
1%
우위란 무엇인가
제로에서 “+@”로, 균형에서 불균형으로
차트, 그 유혹과 배신의 그림자
의미 없는 정규분포
제2장 전업투자 일상
자녀의 결혼으로 줄어드는 노후자금
무서운 이야기 열개
돈의 선순환
대출금의 악순환 6단계
JK 주식투자 4대 법칙
대수의 법칙
통계적으로 증명된 우위
43개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경기순환 주기
오래된 질문 시장은 효율적인가
VAR , 사장님 편히 주무세요
세 번은 깡통을 차 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_너나 차세요
같은 얼굴 두 이름 _기대와 공포
어느 날 후배의 전화
사랑하는 후배에게
하나님의 사랑, ‘작가의 하나님이 작가를 먹여살리셨구나
돈과 시간과 종목
출판사에서 보내준 한 권의 책
5등
횡보는 착하다.
사과는 가장 이쁠 때 떨어진다._떨어진 사과는 쓰레기
목표수익률과 실력 그리고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1934~)
Hings, 힝스 기업에 투자하라.
주식투자자는 주식 유통업자.
책방 주인의 조언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
붕어빵 이론(A fish-shaped bun Theory)
투자는 크루즈 여행 혹은 비행기 여행이다.
좋은 투자자는 좋은 사람
거대한 나무는 어떻게 거대해졌나?
기업분석은 수요 창출 행위
금리가 오른다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
다섯 번째 책은 제주도에서
심리의 5단계
주식투자 어렵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주식투자의 비밀 또한 디테일에 있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운과 위험 그 미묘한 차이
정직하고 겸손한 주식시장
여행은 목적지를 알고 떠나는 것
전업투자자의 사무실
전업투자자의 사무실 2
AI 투자자_ 살려는 드릴게
전여옥의 재테크 팁_ 돈이 소복 소복 쌓이는 함박눈처럼
제3장 우연과 중독
도박의 땅 고한읍
인터뷰
성경과 우연성 그리고 주식투자
잠언 16장 33절
제4장 기업과 분석
분석의 신_ 15개의 표
분석의 시작과 끝_ 실적 UPDATE
즐거운 계절 4월이 되면
보유종목 2016년 말 기준 배당실적표
집중투자와 분산투자 그 사이에서
가치 투자와 퀀트의 짬짜면
주도주와 포트 구성
미수동결 문자서비스
종목 이야기
투자여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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