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곳 - 천년 순정의 땅, 히말라야를 걷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
무르팍에 피가 넘치던 시절의 나는 우리 산들을 두루 답사하면서 언젠가 히말라야 언저리를 거닐어 볼 꿈을 꾸었고 꿈은 실현되었다. 산악 전문지 <사람과 산> 창간을 도운 인연으로 네팔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경험했을 때 나는 히말라야 설산들의 신성한 모습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히말라야 설산들 너머의 하늘과 땅은 어떤 모습일까, 거기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 후 몇 년 동안 해마다 몇 달씩 네팔과 인도의 히말라야를 누비고 다녔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급기야는 네팔로 이주하여 10년 가까이 눌러 살다가 2005년에 귀국했다.
히말라야에서의 내 삶을 돌이켜보면 꿈만 같다. 그렇다고 이제는 내가 꿈에서 깨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아직 미답으로 남겨둔 저 황량한 히말라야 골짜기로 돌아가 순정 어린 사람들을 만날 날들을 꿈꾸고 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성고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와 편집장 등을 엮임하며 1991년부터 해마다 인도, 네팔, 파키스탄, 파미르 지역의 히말라야 산골을 찾아다녔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급기야는 네팔로 이주하여 10여 년을 눌러 살았다.
2002년에는 히말라야를 찾는 트래커들의 쉼터, ‘소풍’이라는 작은 음식점을 카투만두에 열기도 했다.
현재는 귀국하여 경기도 포천 땅에 머물고 있다.
저자소개
서시
프롤로그
1장_스리나가르에서 라다크로
2장_레에서 만난 동포들
3장_간다 라의 바람소리
4장_콩마루 라를 넘어서
5장_잔스카르를 향하여
6장_잔스카르로 뻗은 쌍무지개
7장_황량한 고원의 여행자들
8장_이승과 저승 사이
9장_만신창이로 견디는 마지막 열흘
10장_마날리에서의 마지막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