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하나 우유 한 병
옛 서재에서 만나는 선비들의 내면 풍경 옛 선비들에게 서재 는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서재는 한가하게 소일하는 곳이 아니라 진정한 생활공간이었다. 살아 있는 동안 멈출 수 없는 독서의 공간이며, 스스로를 묻는 사색의 공간이고, 동시에 벗과 어울리는 기쁨의 장소였다. 또한 서재는 그들 자신이기도 했다. 선비들은 서재 이름을 통해 평소 자신이 추구한 선비의 삶을 드러내었다. <서재: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하다>는 옛 선비들의 서재 30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김득신, 송시열, 이서구, 유성룡, 정약용, 조식 등 당대 최고의 학문과 식견을 자랑한 선비들의 서재와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옛글에서 고르고, 서재와 인물들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하였다. 원문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읽는 맛을 살려 옛 글을 다듬고 고쳐 수록하였다. 이 책은 옛 서재에 담긴 마음과 생각을 오늘날 우리에게 비춰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1장에서는 선비의 그윽한 감성과 곧은 절개가 담긴 옛 서재의 의미와 정취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자연의 순수한 본성을 지키고자 했던 선비들의 흔적을 찾는다. 3장에서는 선비들의 삶과 마음이 담겨 있는 옛 서재, 선비들이 바라고 찾았던 세계가 펼쳐진 옛 서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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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재에 담긴 뜻 이첨의 서재, 고협재 - 북을 울리고 책 상자를 여는 까닭 이서구의 서재, 소완정 - 서재에 쌓인 책을 보고 즐기다 박운의 서재, 명경신당 - 거울처럼 맑게 마음을 다스려라 유성룡의 서재, 원지정사 - 마음이 세상과 멀어서 절로 즐겁구나 현강공의 서재, 연초재 - 초연의 참뜻이란 허친의 서재, 통곡헌 - 나는 세상이 좋아하는 것과 반대로 하는 사람이다 한공의 서재, 신재 - 진실함과 믿음으로 힘써 노력하라 남당의 서재, 표변당 - 군자는 표범같이 변한다 우종학의 서재, 방산서료 - 아래로는 인사를 배우고 위로는 천명에 통달한다 성종 임금의 명으로 지은 서재, 독서당 - 나라의 인재에게 독서를 권한 뜻 2. 자연의 덕성을 담다 유성룡의 서재, 옥연서당 - 옥처럼 맑은 물을 닮다 장현광의 서재, 입암정사 - 맑은 산수와 수백 권의 책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초가 서재 권대재의 서재, 돈간재 - 그쳐야 할 때 그치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한다 윤노동의 서재, 송석재 - 소나무와 돌에 미친 내 친구 최진겸의 서재, 독락당 - 나는 독락하는 사람이다 관북 지방 백성들의 서재, 이요재 -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송시열의 서재, 암서재 - 바위 위에 지은 서재 조익의 서재, 공재 - 공손함은 가장 우선하는 원칙 중려의 서재, 매헌 - 매화를 사랑해 붙인 이름 이협의 서재, 양졸당 - 졸렬함을 기르는 공간 3. 삶을 담다, 마음을 담다 정약용의 서재, 삼사재 - 공부하거나 독서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이단하의 서재, 외재 - 공경하고 두려워하고 경계함을 닦는다 채지홍의 서재, 삼환재 듣기 위해, 배우기 위해, 행동하기 위해 근심한다 김득신의 서재, 억만재 - 백 번, 천 번, 만 번, 억 번에 이르도록 읽다 함흥 지방 사림들의 서재, 경학재 - 사대부의 예의와 학문을 익히고 공부하는 공동체 조식의 서재, 뇌룡사 - 용의 기상이 드러나고, 우레 소리가 난다 정약전의 서재, 사촌서실 - 조그만 땅의 백성도 큰 땅의 백성 못지않다 황상의 서재, 취몽재 - 취생몽사하는 공간 김구용의 서재, 척약재 - 항상 걱정하고 두려워하라 이덕무의 서재, 구서재 - 책 보는 즐거움으로 모든 것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