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족 그리고 대한민국 -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희망에세이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동포이야기, 탈북자 이야기, 재일교포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데 간간이 드러나는 그의 동포애와 민족의 고통스런 현실 앞에서는 마음이 무거워 지지 않을 수 없다.
조선족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도 간혹 쓰여졌지만 우리가 우리 동포를 부를 때 사용할 말은 아니다. 그냥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이며 우리의 중국동포이다.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개인의 생존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고통 받으며 떠돌아다닌 우리의 아픈 역사이다. 조국을 찾아 온 동포를 불법체류자로 만들고도 모자라 임금체불, 폭행, 등의 악행을 그치지 않고 있다.
만주국경찰사 또한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김일성이 체포되었던 사실이 기술되어 있고 이시형과 공산당의 관계를 비롯해 당시의 조선과 주변국 정세가 일본 본국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된 경찰기록에 낱낱이 나와 있다. 이도 우리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제 말한다. 이제 수평적 소통이 무엇인지 동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야야 할 때라고. 그들과 열린 가슴으로 포옹해야 할 때라고. 그 때가 바로 그로벌 시대의 문이 진정으로 열리는 순간이라고.
저서로는 『한국어방언학』 『방언의 미학』 『위반의 주술, 시와 방언』 『경북방언사전』 등이 있으며, 「훈민정음 영인본의 권점 분석」 등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1978년 현대시학에서 시인으로 추천, 『종이나발』 『대답 없는 질문』 『거대한 집을 나서며』 『헬리콥터와 새』 등 4권의 시집이 있다.
chapter 1 공포의 사흘 밤
chapter 2 만주국 경찰사
chapter 3 민경봉호에 실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