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뿔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하상훈의 『아프리카의 뿔』은 “가장 모범적인 장편소설”이라는 평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소말리아 이야기를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우리 이야기처럼 풀어놓는 이 새로운 젊은 소설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아프리카의 뿔”은 에피오피아, 소말리아 자부티가 자리잡고 있는 아프리카 북동부를 가리키는 말로, 이곳의 지형이 마치 코뿔소의 뿔과 같이 인도양으로 튀어나와 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소설은 “짙은 안개에 달도 보이지 않는 밤”, 먹빛 바다 한가운데 만신창이가 되어 떠 있는 유조선을 묘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글로 씌어진, 소말리아 해병대와 그 속에서 갈등하는 열여섯 소년의 이야기. 물론 심사 과정에서 이렇듯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아프리카의 뿔』은 그것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권희철의 말을 빌리면 “이제 한반도 내의 사건들과 역사들을 관찰하려는 소설적 시야가 협소하다고 느끼는 세대가 등장하고 있음을 여기서 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위성의 높이에서 지구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그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기보다는 현실을 더 큰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뿔
1부 해적
2부 I-Moby Dick호
3부 길
수상소감
심사평
수상작가 인터뷰|오른손잡이의 왼손, 왼손잡이의 오른손_권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