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자
낯선 희망 이타카에서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이 책은 정치인 송호창의 책이 아니다. 아버지이자 남편인 평범한 시민 송호창이 2010년과 2011년, 두 해 동안 미국 이타카에서 머문 기록을 담은 생활인 체류기다. 그는 낮에는 빨래를 널고 저녁엔 장을 보며 이타카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뉴욕 주의 작은 도시 이타카에서는 뜻밖의 놀라운 발견을 자꾸 하게 됐다. 거기서 송호창은 생태주의와 풀뿌리 지역 경제,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확인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정치인 송호창의 책이다. 촛불 변호사 송호창, 시민운동가로 10년, 인권변호사로 10년을 살아온 그가 이제 정치인으로서 내디딜 발걸음의 지도가 바로 이 책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돌아오기 위해 이타카로 떠났다.
앞마당의 반쪽은 사슴의 것으로 합의하는 삶, 살아 있는 모든 것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커뮤니티, 우리 이웃의 살림살이를 불려주기 위한 신념적 소비, 그리고 자유로운 사고로 이끄는 교육의 바탕이 되는 독서하는 일상까지. 이타카에서의 삶은 공감, 공존, 공생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이었다.
물론 이타카가 곧바로 한국의 롤모델이 될 수는 없다. 저자 역시 섣불리 한국과 이타카의 표면적인 비교만으로 내용을 전개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이 책을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사람 좋은 웃음으로 장난을 걸어오던 ‘공감 능력자’ 밥 할아버지, 아들이 긴 머리칼에 가린 시야 때문에 퍽을 놓치고 경기에서 져도 그를 마냥 칭찬하고 격려해주던 아이스하키 팀 코치와 어린 동료 선수들, 함박눈이 퍼부어 하얀 눈밭에 차가 박혀버렸을 때 저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기꺼이 도와주던 낯모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이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이타카를 들여다보게 했고 이 책을 쓰게 했다. 이 '사람들' 안에서 가능성을 찾는 그이기에 우리에게도 좀더 과감히 꿈꾸고, 실천하고, 믿음을 키우자고 독려한다.
* 『같이 살자』동영상 보러 가기
사회 현실에 눈뜬 이후,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10년을 시민운동가로, 10년은 변호사로 살아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으로 경제 민주화를 위해 발로 뛰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사무차장으로 거리와 법정을 바쁘게 다녔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 대학교에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렀다. 『같이 살자』는 이때의 경험과 배움을 풀어낸 책이다. 2011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당선,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공역)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머리말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1부: 이타카를 향한 여정
이타카에 눈뜨기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풍경
진정한 이타칸이 되려면
빨래
아빠 이발관
2부: 누구든 살아 있으라
또 다른 주민, 사슴
밥의 생태적 삶과 이타카 에코빌리지
앤티크 문화
버펄로 스트리트 서점의 기적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폭탄’에서 지역 경제를 구하라
문 잠그는 걸 깜빡해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
3부: 배움의 도시
미국 세번째 규모의 북세일 행사
아이스하키 챔피언
협곡과 자살
세이지 채플
코넬 학생이면 반드시 해야 하는 161가지
4부: 풀리지 않은 미국의 숙제
버마 난민 출신 포벨라
마틴 루서 킹의 의미
‘미시시피 버닝’과 세 명의 시민권 운동가들
게이 주교의 강연
애리조나 총격 사건과 오바마의 추모 연설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
맺음말 우리 이야기는, 여기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