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난하지만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 쿠바
최근 쿠바는 이색적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여행자 수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고, 뮤직비디오와 TV프로그램의 배경으로 소개되면서 쿠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쿠바의 진짜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사는 곳’ 쿠바를 소개하고, 그 비결을 살펴본다.
분단 후 지금까지 ‘색깔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에게 쿠바는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혁명가 체 게바라의 나라인 쿠바는, 그러나 남아메리카의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나 [식코]에서 볼 수 있듯, 작은 불편을 여유롭게 감내하는 사람 중심의 복지국가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안 되지만 쿠바인들은 의료와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고, 남녀평등 순위는 세계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의료 시스템을 필두로 국제 원조에도 앞장선다. 저자는 ‘복지의 전제조건이 성장’이라는 우리의 상식을 깨는 쿠바에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떻게 복지국가의 길을 걷고 있는지를 이 책에 꼼꼼하게 담아냈다.
저자소개
어릴 적 섬진강 근처 작은 마을에서 자연에 묻혀 놀기에 바빠 받아쓰기와 구구단 외우기를 등한시했지만 운 좋게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책 읽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고 있는지라 교재나 연구논문이 아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첫 결실이 《거꾸로 가는 쿠바는 행복하다》이다. 두뇌를 쓰는 활동, 몸을 쓰는 활동, 마음을 쓰는 활동이 조화로운 삶을 지향한다. 삶의 불균형이 너무 심해질 때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작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현재 예수대학교 교수로 사회복지학을 가르친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콩 한 쪽으로 이룬 여덟 가지 기적
무료로 언제든 배울 수 있고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라
또 다른 혁명, 쿠바의 교육 개혁 · 다섯 살이면 학교에 가는 아이들 · 정규교육만큼 잘 마련된 평생교육 · 지금은 시들해진 교육방송 · 교육비 제로 · 공부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사는 지역이 배움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 · 배운 것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 배움은 교도소에서도 이어진다
[경쟁하지 않고 함께 배운다]
국민의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나라
쿠바 정부가 국민에게 주는 현금 급여 · 현금 이외에 정부가 주는 현물 급여 · ‘냈다’는 시늉만 하는 공공요금 · 쿠바 정부의 주요 지출 항목은 교육과 보건
누구나 무상으로 치료받는 나라
소수가 아닌 만인을 위한 의료 체계 · 거미줄 안전망, 쿠바의 의료 체계 · 쿠바인의 건강에 대한 접근성은 모두 같다
[지역의 건강 문제는 의사와 주민이 함께 해결한다]
아이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
귀찮을 정도로 의사를 자주 만나야 하는 쿠바 임신부 · 쿠바의 마더 박스 · 생후 6개월은 엄마가 양육하도록 · 임산과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
남녀평등 29위의 나라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는 없다 · 쿠바 남성보다 똑똑한 쿠바 여성 · 남아가 더 많이 태어나지만 더 오래 사는 여성 ·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여성 친화적인 국가 · 여자라서 행복한 쿠바나
[성교육의 다른 이름은 ‘사랑’입니다]
늙는 것이 두렵지 않은 나라
장수의 나라 쿠바 · 빠른 고령화, 부족한 노인복지시설 · 쿠바인의 장수 비결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
어떤 자연재해에도 인명 피해는 최소 · 쿠바인이 모기와 싸우는 방법 ·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귀신 잡는 한국 해병대, 모기 잡는 쿠바 오페라리오]
국제주의 국가 쿠바
의료 전문가 해외 파견 · 전 세계 학생을 위한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 · 기적의 안과 수술 · 끝나지 않은 고통, 타라라 진료소의 아이들 · 서사하라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2 쿠바가 가진 콩 한 쪽
쿠바 정부의 재정
텅 빈 정부 곳간 · 미국의 제재와 소련의 지원 · 2011년 라울 카스트로의 개혁 · 쿠바 정부의 주요 수입원
쿠바의 산업 구조
설탕의 나라 쿠바는 옛말 · 1차 산업 비중이 높아도 어려운 식량 자급 · 쿠바는 도시농업 선진국? · 모든 것이 귀한 나라 · 쿠바의 주요 수출품은 의약품과 의료 인력 · 산업 발전을 위한 쿠바의 노력
쿠바의 주택 상황
혁명 전 심각했던 주택 상황 · 집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 ·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한 집 · 너무 낡았지만 고치기도 힘든 집
쿠바의 교통과 통신
모든 것이 탈것 · 모두가 평등한 도로 · 있지만 없는 쿠바 고속도로 · 쿠바 고속도로에 없는 것과 있는 것 · 집 전화보다 휴대폰이 많은 나라 · 쿠바인의 인터넷 사용 방법
쿠바 가구의 경제
한 나라, 두 화폐, 두 세상 · 쿠바 가구의 소득 · 쿠바 가구의 소비 · 영화 [월-E]가 준 위로, 과유불급
3 콩 한 쪽으로 기적을 이룬 비밀
투쟁의 역사가 남긴 유산
쿠바 혁명사 ·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 · 차별하지 않는다 · 앎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고립이 만들어준 응집력과 또 다른 돌파구
미국의 지배 60년, 쿠바의 두 세상 · 미국의 눈엣가시, 쿠바 혁명 정부 · 무력으로 쿠바 죽이기 · 엠바고로 쿠바 목 조르기 · 현재는 온난전선? · 외부의 적은 내부의 연대를 강화한다 · 미국의 쿠바 고립시키기와 쿠바의 돌파구 찾기
[바르바도스에서 재가 된 쿠바 펜싱 선수들]
보장된 참여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은 직접·비밀 투표로 · 복잡하지만 민주적인 선거 과정 · 쿠바 선거 제도의 특징 · 93.8%의 노동자가 85,301번 회의해 만든 사회보장법
[투표함을 지키는 쿠바 학생들]
모든 것을 알고 돕는 이웃
같이 살기도 하는 이웃 · 사회복지사가 사례를 발굴하는 방법 · 이웃 덕에 키운 아이 · 당사자만 몰랐던 열쇠 분실 사건 · 쿠바가 시끄러운 이유 · 이웃들 몫까지 준비하는 생일 파티 · 샬롯의 거미줄, 쿠바의 주민 조직 · 쿠바인이면 누구나 가입하는 혁명수호위원회 · 14세 이상 여성 90%가 회원인 쿠바여성연맹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 해결]
쿠바의 지도자들
“모든 쿠바인이 나의 아들이다”-카를로스 마누엘 데 세스페데스 · “교육을 통해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호세 마르티 · “나를 숭배하지 마라”-피델 카스트로 · “위대한 혁명은 오로지 위대한 사랑의 감정에서만 태어날 수 있다”-체 게바라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결핍을 채우는 것은 결국 사람들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쿠바 의사 · ‘영혼의 의사’ 사회복지사 · 주민을 위해 무급 봉사하는 시의원 · 의료사회복지사 야리아드나 · 노인주간보호센터장 마이라 · 사회조사원 메르세데스 · 협업할 줄 아는 쿠바인, 협업이 만드는 시너지
[너무 많이 관여하는 쿠바 교사들]
4 다양성과 공존의 나라
쿠바의 자본주의, 부작용 많은 치료제
자본주의라는 치료제의 효과 · 커지는 소득 격차 · 떠나는 쿠바인들 · 사랑인지 거래인지 모호한 경계
[불탄 식용유 공장의 변신]
쿠바에서 본 뜻밖의 장면
아디다스 저지를 입은 피델 카스트로 · 쿠바의 케이팝 스타 · 쿠바에 나타난 자본주의 첨병들 · 쿠바의 과외 선생님
쿠바 속 한국
멀고도 먼 한국과 쿠바 · 쿠바 화폐 속 현대중공업 · 쿠바의 한류 열풍 · 아바나 거리에서 들리는 “안녕하세요” · 쿠바에 첫발을 디딘 288명의 한국인
[쿠바 최대의 축제일, 노동절]
쿠바인의 사랑과 이별
여성 찬미의 대가 쿠바 남성들 ·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 집 · 사랑은 움직이는 것
천성 혹은 체념
정전이 되어도 이어지는 노랫소리 · 물 아끼는 비법 · 줄 설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울티모 · 누구에게 힘든 하루였을까 · 범죄 영화를 웃으며 보는 쿠바인 · 느긋한 운전자들 · 소소한 감사들
광고 없는 나라 쿠바
광고의 홍수 속에 사는 한국인 · 광고 없는 방송과 신문 · 간판 없는 나라 · 목 좋은 곳엔 구호가
쿠바 정부에 하고 싶은 제안들
걱정 없이 마실 물 · 공중화장실 ·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
달고 짠 쿠바의 맛
쿠바인의 식생활 · 튀기지 않으면 어떻게 먹어? · 성형 수술도 무료지만
미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