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시간
눈물 나게 힘들 때, 무릎이 꺾여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따뜻한 이야기로 꽉 채워진 책이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이라 그런지 마음이 아파도 누군가에게 위로해 달라 손 내밀기 어렵고, 나 역시 누군가의 위로가 되지 못한다. 지치고 힘들 때, 속이 텅 비었다고 느낄 때 누군가 곁에 혹은 마음에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데 말이다.
인문학자로서 그동안 다양한 책을 출간해온 김경집 교수가 이번에는 지식보다 지혜를, 성공하는 방법보다는 행복으로 가는 방법을, 채우는 기쁨보다 나누는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인 글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항상 자신을 도와준 선생님께 두 달 동안 버스비를 아껴 700원을 모아 촌지랍시고 드렸던 한 교수의 추억담, 뇌사 상태에 빠진 여덟 살 아들의 장기를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한 ‘아름답고 슬픈’, ‘슬프고 아름다운’ 부모의 사연, 장애가 있는 아들을 전동휠체어에 태우고 강의실을 옮겨 다니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아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음에 기뻐하는 모정은, 메마르고 팍팍해진 우리네 마음을 적셔주고 위로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죽을 만큼 힘들면서도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할까봐, 약한 모습 보이면 낙오될까봐, 힘들다고 하면 주위에서 걱정할까봐 애써 강한 척, 의연한 척 웃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점점 피폐해지고 자신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겁이 난다. 그런 당신, 지금이 당신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간이다.
둘러보면 주위에는 어깨를 기댈 가족이 있고, 생각만 해도 든든한 친구와 스승이 있고, 사랑을 나눌 세상이 있으며, 무엇보다 당신을 일어서게 할 꿈이 있다. 눈물 나게 힘들 때, 무릎이 꺾여 주저앉고 싶을 때 혼자만 힘겨워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해보자. 누구라도 당신의 어깨를 도닥이며 마음을 보듬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위로가 되어보자.
아직도 자신을 위로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 혹은 누군가를 위로해줄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위로가 필요한 시간》을 ‘위로’ 친구로 삼아보자. 이 책은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눈물이 나도 울지 못하는 당신에게, 잠시 쉬었다 가도 된다고 진한 눈물 한번 쏟고 풀어보라며 다독이고 위로해줄 것이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인간학과 영성 과정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차갑지 않은 지성과 무르지 않은 감성이 조화되는 삶을 꾸려가려 나름대로 애쓰며 산다. 물질보다는 정신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는 눈 밝은 세상을 꿈꾼다.
책 읽고 음악 듣는 순간이 소중하고 산에 오르고 산책하는 시간들이 즐겁다. 3년 동안 방송에서 책을 소개하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책 읽는 행복을 누렸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의 가방엔 늘 한 권 이상의 책이 담겨 있다. 책은 어디에서건 자투리 시간 허투루 쓰지 않을 최고의 간식이기 때문이다.
삶의 속도와 영혼의 속도를 어금버금 맞추기 위해, 그는 지금 숲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나이듦의 즐거움》 《생각의 프레임>> 《생각의 인프라에 투자하라》(2008년 문광부 우수도서 선정) 《책탐》(2010년 한국출판평론상 수상) 《완보완심》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프롤로그
#1 하루를 살아낼 한 공기 밥처럼
아버지의 눈물
당신의 편이 되어
#2 그대 생각만 해도 나는 든든하다
시인과 농부
미련한 학생
#3 꽃을 건넨 손에서는 향기가 난다
할머니의 떡
할아버지의 사탕
#4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어느 복서의 꿈
스핑크스의 질문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