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형사 25시
피
이글거리며 타는 두 눈에서
영원한 반역을 보노라면
타협에 항거하다 유폐당한
내 반골의 뜨거운 피를 본다
피에는 혁명의 슬픈 냄새가 난다
세속을 거부하는 침묵하는 그 입에서
지조 높은 선비의 갓끈을 보노라면
서슬 푸른 대 마디마디 터질 듯
절제된 언어들이 옹골차게 박혀 있다
침묵에는 청교도의 고독한 냄새가 난다
이슬처럼 잔잔한 티 없는 그 심연에
가는 눈썹 곱게 떨리는 순한 양 한 마리를 보노라면
무리에서 벗어나 달빛 속에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고
홀로 별이 되어 자연으로 회귀하는 뒷모습 슬프다
그 깊은 곳에서는 정오의 지친 풀 냄새가 난다
내 피가 나를 불러 세우는 섬뜩한 순간에도 가을 샛강처럼 흐르는 이 반역의 피
영원히 종지부를 찍을 수 없도록 고독한 것은
내 피가 스스로도 고난의 역사를 끄기 때문이다
서문
금보사 사건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과 김대한
인생의 막장 자갈마당
가벼운 것들의 반란
형사 만들기와 형사들의 숨은 이야기
지엄하신 검사 그 대단한 권력
조직폭력배 그들은 또 누구인가?
형사라는 이름의 버림받은 사람들
대구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건
마약 범죄 사건 수사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
변사 사건
연쇄 강도 강간 사건
가정주부 세 자매 사기 사건
코끼리 사건과 대구 경찰의 대이동
한화 김승현 회장 사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