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 화성의 프린세스 (한글판)
화제의 영화 〈존 카터〉,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한 원작 소설!
세계 영화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2012년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이 개봉했다.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제임스 카메론의 SF대작 <아바타>를 넘어서는 2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다. 이런 엄청난 제작비가 투자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하고 거대한 서사의 원작소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원작소설은 이미 너무나 유명한 <타잔>의 저자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존 카터 시리즈>의 1권인 《화성의 프린세스》이다. 이 작품은 이미 세계적으로 SF판타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소설이라 국내에도 이미 소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열한 권의 시리즈임에도, 국내의 SF의 선호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축약본이나 전체 시리즈의 1권 정도밖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이에 도서출판 더클래식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존 카터 시리즈>가 충분히 번역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체 시리즈를 번역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첫 번째인 1권을 2012년 4월 선보인다. 더불어 원서로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해 영문판도 함께 묶어 독자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
수많은 작품에 큰 영감을 준 SF 판타지의 고전!
올해는 <존 카터>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화성으로 이동하게 된 ‘존 카터’의 스펙터클하고 신비한 모험을 그린 이 소설은 그동안 ‘서양의 삼국지’로 불리며, 수많은 소설을 비롯해 모든 대중문화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버리’, ‘로버트 E. 하워드’ 등의 대작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것은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설정들은 이후 만들어진 수많은 작품에서 인용되며 <존 카터 시리즈>는 SF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되어 왔다. 하나의 예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는 비행선을 뜻하는 ‘스페이스쉽(spaceship)’ 또한 <존 카터>에서 처음 사용된 말이다. 또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창조한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도 <존 카터>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거대하고 놀라운 스토리의 걸작
전 세계를 사로잡는 최고의 이야기
지금은 여러 영화와 소설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한 설정들이지만, 이 작품이 100년 전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신비한 행성 바숨(화성), 바숨에 살고 있는 헬륨, 조단가, 타르크 등의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 기술을 지닌 종족들,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시공간적 배경을 창조하고, 참신하고 기막힌 소재들을 담아, 숨 쉴 틈 없는 사건들로 채워진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을 제쳐 놓고도 이 작품은 일단 너무 재미있다. 빠른 전개와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활약, 미모의 공주와의 밀당 로맨스 등 장르문학이 갖춰야 할 재미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작품으로 그는 ‘SF에 로맨스를 덧입힌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있다.
<존 카터>는 판타지지만 현실 세계를 비판하는 은유와 서사가 들어 있다는 데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작가는 이미 100년도 전에 에너지 문제, 천연자원 고갈, 인종과 종교 차이로 인한 전쟁 등을 꿰뚫어 본 셈이다. ‘화성’이라는 공간은 허구의 세계지만 우리의 세계와 너무나 닮아 있으며, 화성인들의 전투 또한 상상물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왜 이 책이 100년 넘게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인 『타잔 시리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타잔 시리즈』가 일종의 비경秘境소설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버로우즈의 작품 중 SF소설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는 SF소설의 초창기였던 1910년대부터 처녀작 『바르숨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SF소설을 집필했다. 비경소설이든 SF소설이든 버로우즈는 그의 작품에서 공포와 신비가 어우러진 미지의 세계, 그리고 영웅들의 무훈武勳과 화려한 로맨스를 그려 낸다.
1875년 미국의 시카고에서 공장경영자 아버지의 4형제의 막내로 태어났다. 구 남군의 소위였던 아버지의 명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지망하지만 군인양성학교를 중도에 퇴학하고 육군사관학교 입학에도 실패하였고, 이후 공장 사무원, 기병대원, 회계사 등의 직업을 전전한다. 1900년 25살에 10년 연상의 연인과 결혼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점점 생활이 힘들게 된 버로우즈는 1911년 35살 때 처음으로 『화성의 달 아래서』라는 장편을 쓰고, 당시의 대중잡지 『올 스토리 매거진』지의 편집부에 보냈다. 이 작품은 1912년 2월호부터 6회 연재의 형태로 게재되고, 『화성의 공주』로 이름을 바꿔 출판되었다. 이후 발표한 『유인원 타잔』은 큰 성공을 거두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지저세계 시리즈』 『금성 시리즈』 등 비경, 이세계異世界, 별세계를 무대로 한 모험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며 SF 분야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장대한 스케일과 모험소설을 겸한 그의 작품군은 나중에 『행성 로망스』로 불리게 된 SF 서브장르의 원형을 확립하게 된다.
1 애리조나의 언덕에서
2 죽음에서 벗어나다
3 화성에 출현하다
4 포로
5 감시견을 따돌리다
6 친구를 얻게 한 싸움
7 화성의 자녀 양육
8 하늘에서 내려 온 예쁜 포로
9 말을 배우다
10 전사와 족장
11 데자 소리스와 함께
12 힘 있는 포로
13 화성의 구애
14 죽음의 결투
15 솔라의 이야기를 듣다
16 탈출을 계획하다
17 희생이 큰 탈환
18 워훈에 매이다
19 대경기장에서의 싸움
20 대기 생산 공장
21 조단가 항공 정찰대
22 데자 소리스를 찾다
23 하늘에서 길을 잃다
24 타르스 타르카스와의 우연한 만남
25 조단가의 약탈
26 혼란에서 환희로
27 환희에서 죽음으로
28 애리조나의 동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