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 스웨터 - 홍명진 소설집
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탁월한 시선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홍명진의 첫 소설집 『터틀넥 스웨터』가 출간되었다. 홍명진이 묶은 9편의 소설은 상처 받고 찢긴 채 부유하는 육신들을 ‘터틀넥 스웨터’처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삶의 비의성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 그러나 삶의 무게를 지나치게 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러면서 아파한다. 그리고 최대한 안으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홍명진 소설 속 인물들의 아픔은 삶의 표면으로 솟구치는 게 아니라 삶의 안쪽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1967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2001년에 단편소설「바퀴의 집」으로 전태일문학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터틀넥 스웨터」로 장애를 가진 여자의 원초적 욕망을 외면하지 않고,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감싸 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장편소설 『숨비소리』, 소설집 『터틀넥 스웨터』가 있다.
작가의 말
아홉 번째 집
즐거운 수선소
삼봉여인숙
엄마의 요강
터틀넥 스웨터
바닷가 찻집
먼동
바퀴의 집
2009. 서울 피에타
해설
삶의 고통을 응시하는 서사적 윤리의 망루_고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