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이주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 그들의 삶을 끄집어내다
이주청소년은 우리들의 이웃에, 학교에, 노동 공간에서도 늘 존재했다. 하지만 이주민이라는 점과 나이 어린 청소년이라는 점 때문에 배려와 관심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이를 우려한 9명의 젊은 연구자들로 구성된 보이스프로젝트팀은 2009년 5월부터 이주청소년들의 삶을 기록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결혼이민자 가정의 자녀, 이주노동자의 자녀, 북에서 온 청소년 등 다양한 이주 배경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을 만났다. 이렇게 만난 12명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삶과 고민, 꿈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또래 청소년은 물론 다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편집 구성에서도 다양한 형식을 취했다. 각 부 앞에 있는 ‘귀 기울이기’는 이주 배경 및 역사, 등장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각 청소년들의 이야기 뒤에 나오는 ‘너와 나의 공감’은 인터뷰어가 청소년들을 만난 소감과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사이사이’는 일종의 ‘Tip’으로 이주청소년 본국의 사회와 역사, 문화에 관한 정보를 줌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009년 5월, 9명의 젊은 연구자들이 ‘무지개청소년센터 보이스프로젝트팀’으로 뭉쳤다. ‘보이스프로젝트팀’은 이름 그대로 우리 사회 이주청소년들의 삶을 직접 듣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친구들의 과거와 생생한 한국살이 이야기, 앞으로의 꿈을 들어보면서 진정한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 이후 8개월간 12명의 이주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기록했다. 어떤 친구들은 한국말이 서툴러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울고 웃으며 마음으로 소통했던 친구들과의 시간은 고스란히 가슴에 남았다. 무엇보다 그 시간을 통해 이제는 ‘진짜 친구’가 되었다.
책을 내며
1부 새로운 나라, 새로운 가족
2부 나도 꿈꾸고 싶어요
3부 나는 나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