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
Symposium. ‘향연’을 뜻하는 이 말은 그리스어로 함께(Sym) 술(Posium)을 마신다는 뜻이다. 아테네에서는 밤새 술을 마시며 대화를 즐기는 연회를 향연이라고 하는데, 플라톤의 《향연》은 연회에서 주고받은 ‘에로스’에 관한 대화로 구성한 것이다.
여기 동․서양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한판 향연을 펼치는 흥미로운 교양서가 있다. 우리시대 실천하는 지식인인 황광우는 노자의 《도덕경》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철학자 10인을 엄선하여 그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을 《철학 콘서트》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향연의 주최자 황광우, 초대 손님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인류 최고의 사상가인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시작으로 동양철학의 정신적 지주인 노자와 공자, 거대 종교의 창시자인 예수와 석가를 거쳐, 자본주의의 설계자인 애덤 스미스, 조선 성리학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유토피아를 설파한 토머스 모어가 그들이다. 향연에 초대된 손님들은 사상, 경제, 종교 등 세상을 기획한 리더이자, 세계사의 맥락을 바꾼 주인공으로,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서양 철학사 중심의 교양 철학에서 탈피하여 동․서양의 철학을 균형있게 바라본 이 책은 그동안 난해한 사상서와 더욱 얇아지는 기초 철학 교양서의 극심한 양극화 상황에 놓여 있는 인문서 시장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줄 새로운 개념의 철학 교양서가 될 것이다.
그는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및 제적을 당했으며,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다. 197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에 동참했고, 1980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두 번째 제적을 당하면서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91년 월간 「길을 찾는 사람들」을 창간했고,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뒤늦게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전남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광주 ‘다산학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고전을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철학 콘서트』『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들어라 역사의 외침을』『노동자의 사상』『사회주의자의 실천』『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다시 생각하는 사회주의』『진리는 나의 빛』등이 있다.
권두글
추천사
프롤로그 현자 10인과의 인터뷰
Chapter 1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든 까닭은? :소크라테스 《향연》외 3권
Chapter 2 이상국가 건설 프로젝트 :플라톤 《국가》
Chapter 3 고통의 바다를 건너다 :석가 《반야바라밀다심경》
Chapter 4 천하주유에 나선 돈키호테들 :공자 《논어》
Chapter 5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예수 《성서》
Chapter 6 제1자를 향한 그리움, 태허 :퇴계 이황 《성학십도》
Chapter 7 내 수염은 반역죄를 짓지 않았네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Chapter 8 이기심이 너희를 이롭게 하리라 :애덤 스미스 《국부론》
Chapter 9 로빈슨 크루소의 섬’에 간 까닭은?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Chapter 10 21세기 유토피아, 동막골 :노자 《도덕경》
에필로그 철학 고전에 얽힌 나의 삶 이야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