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가 그치면 - 이영철 소설집
지금 당신의 사랑은 당신 곁에 있습니까?
강렬한 문체로 문단에 파장을 일으킨 작가 이영철 소설집
글을, 소설을 쓴다는 것은
[고독한 축제의 가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행복을 늘 멀리서 찾는다. 하지만 멀리서 찾다보면 늘 뒷모습만 보여줄지도 모른다, 바로 내 뒤에 있는 행복이란 놈에게.
행복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임과 동시에 가장 고통스럽다. 행복하기만 하다면 좋으련만…… 빌어먹을 놈의 이 아이러니라니.
촛불 한 자루 밝히고 독한 커피와 줄담배로 지새웠던 그 숱한 불면의 밤들. 그리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아홉 편의 작품들. 이제 그놈들을 내 품에서 떠나보낸다.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이리도 적절할까.
떠난다는 것은 돌아온다는 무언(無言)의 약속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 약속이 유효한지 모르겠다. 살아있는, 살아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고마운 이 순간, 나는 또 여행가방을 꾸리고 있다.
쓸쓸하다거나 고독하다는 것은 지나온 날들이 그런대로 아름답고, 행복했기 때문이리라. 그래, 앞으로도 나는 행복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고독한 축제를 즐길 것이므로.
새가 나는 것은 즐거워서가 아니라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의 문학은 어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새처럼!
* 1981년 죽순문학 데뷔
* 1984년 한국문학 데뷔
* 1995년 한국문예진흥원 문인창작기금 수상
* (전) 언어세계 주간
* (전) 한국소설가협회 편집장
* (전) (주) klaxon film 영화사 부사장
* (전) 대한최면지도사협회 부회장
* (전) 작가회의 시분과 회원
* (전)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 (전) 한국문인협회 상벌위원회 위원
* (전) 독서신문 편집위원
* (전) 인터넷 신문 <뉴스타운>에 장편소설 연재
* (현)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 (현) 남북문학교류위원회 위원
* (현) 한국문인협회 이사
* (현) 청어출판사 대표
* 제6회 한국문협작가상 수상(『성불(成佛)』)
작가의 말
성불
아버지의 반지
겨울비, 담배, 섹스 그리고
첫 여자
이 비가 그치면
자살 여행
겨울 벚꽃
꽃지에 버린 사랑
애가불망(愛歌不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