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 피는 내 고향 동두천
40년만의 회귀.
참 먼 길을 돌아 왔다. 알에서 깨어난 연어가 무작정 바다를 향해 헤엄쳐 가듯 나도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갔다. 그리고 비바람에 맞서 열심히 뛰었다. 그 힘의 원천에는 ‘고향’이라는 자양분이 있었고, 부모님의 기도, 주위 분들의 따뜻한 도움이 함께 하고 있었다. 특히 삶의 가장 큰 축복은 주위에 늘 좋은 분들이 함께 했다는 점이다.
내가 소년시절 읽었던 소설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의 『인간의 굴레』에는 “인생은 양탄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한 폭의 양탄자는 빨강, 노랑, 보라 등 화려한 원색 외에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검정, 회색 등 화려하지 않은 바탕이 있어 아름답게 완성되는 것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붉은 진달래 꽃 뒤로 드러내지 않고 배경이 되는 산수유가 있어 산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나는 1958년도에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하패리 282번지에서 태어났다. 상패초등학교와 동두천중학교, 신흥고등학교까지 모두 동두천에서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농촌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식이 싹터 있던 나는 ‘향후 사회의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변호사가 되거나 아니면 돈을 벌어 부모님을 농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빨리 직업을 갖고 싶었다. 그런데 대학졸업 후 뜻밖에 경찰관의 길로 인도되고 있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서처럼 나에게 매우 생소했던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나의 운명을 바꾸었다.
89년 초 경찰간부시험에 합격, 그 이듬해 4월 경위로 임관되었고 경찰청, 경찰대학, 행정자치부, 서울청, 인천청, 충남청을 거치며 보령서장, 평택서장, 영등포서장, 부천원미경찰서장 등 4번의 지휘관 직책을 수행했다. 놀랍게도 보령경찰서장 재직 시 「2010년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에 이어 평택서장, 영등포서장, 부천원미서장 재임 시에도 각각 경기도와 서울시 전체 최우수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청 교통부장 재직시 2016년 10월 29일부터 5개월간 1,700만 명이 참가한 역사적인 촛불집회의 교통관리를 맡아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은 공직 30년의 큰 보람이다.
현) 신한대학교 석좌교수 (법학박사)
학력
- 상패초·동두천중·신흥고 졸
- 동국대 전자공학과 중퇴
- 충남대 법학과 졸
- 충남대대학원 법학과졸 (법학박사)
- 고려대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50기)
-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위과정 수료 (18기)
경력
- 경기북부경찰정 차장
-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 인천경찰청 3부장
- 부천원미 경찰서장
- 서울영등포 경찰서장
- 경기평택 경찰서장
- 충남보령 경찰서장
- 행정안전부 차관 비서관
- 경찰대학 교수요원
포상
- 경찰종합 치안성과 전국 1위 대통령 표창
- 녹조근정훈장
- 대한민국 충효대상
- 청람대상 (경찰대학 우수교수)
-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경찰청장표창 등 41회 수상
문학
-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으로 시인 등단
- 한국문인협회 운영위원
- 한국경찰문학회 회장
- 경찰문화포럼 연합회장
저자소개
자랑스런 그대 무궁화
내 고향 동두천
머리말
1. 산골에서 태어나 자라다
2. 대학시절과 결혼
3. 경찰관으로서의 삶
4. 나와 文學의 만남
5. 나의 귀향, 동두천의 희망
부록-'포돌이 톡톡 대박나다! (골목 순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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