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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독학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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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독학 일기

저자
이선희 저
출판사
탐탐하우스
출판일
2017-02-03
등록일
2017-05-2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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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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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학으로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스승이 있어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 그것이 음악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피아노 독학 일기>에서 저자는 배움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발성을 꼽는다. 자발성이 있을 경우에 배움은 즐거움을 갖고 즐거운 일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는 저자의 생활 밀착형 깨달음은 배움의 홍수에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 피아노 혼자 배우려고?"

"피아노는 독학이 안될 걸, 치는 소리를 누가 들어줘야지."

이 대답을 듣자, 갑자기 강렬히 피아노를 혼자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반골기질이 불끈 일어선 것이다.

그래서 일단 인터넷 서점을 통해 남들이 다들 피아노를 배울 때 교재로 사용한다는 바이엘이라는 상하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유서 깊은 책을 샀다. 이 책은 내가 얼마 전에 본 <호로비츠를 위하여>라는 영화에도 피아노 입문서로 나온다. 며칠 후 바이엘 책을 내 손에 들었을 때 나는 기가 막혔다.

'이건 암호로구나!'

사실 나도 학교를 나름대로 정상적으로 다녀서 음표나 쉼표, 박자, 자리표 등 악보에 쓰여 있는 기본적인 것들은 안다. 그런데도 책을 손에 들고 펼쳐 본 순간 이 책으로는 피아노 배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책을 사기로 했다. '나같이 평균적인(?) 사람이 땡기지 않는 책은 나 홀로 교재로 적당하지 않아' 대충 이런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음악에 관한 한 평균엔 한참 미달이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세뇌를 했다. 나는 평균이야. 아니 평균일 거야. 다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글자가 많은, 즉 설명이 자세한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글자가 많은 책이긴 해도 하도 음악시험 안 본 지가 오래돼서 그런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책 앞부분에 나오는 리듬 치기가 뭔지 아주 기본적인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 다닐 때 수없이 했던 박자 맞춰 박수치기였다. 아~ 중요한 언어의 사회성이여.

나는 절망을 해가면서 아는 말이 나올 때까지 책을 넘기고 넘겨서 아는 말이 나오는 곳부터 읽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 펼친 곳에 나오는 말은 피아노 건반 이름이었다. '도레미파솔파시도' 읽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나는 평균이야! 아니 평균이어야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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