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그대에게
필자는 KAIST 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기업가이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성공에 대한 집념이 남달리 강한 탓으로 많은 시련과 좌절, 그리고 고독과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이 시집은 이러한 과정을 극복하면서 모여진 詩이기에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계절의 변화처럼 인생 길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좋으련만…
책임감과 삶의 무게는 비례한다. 고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누군가에게 내 짐을 덜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자기의 인생은 스스로 짊어져야만 한다. 계절 변화처럼 인생도 자연스럽게 순탄히 흐르면 좋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욕심일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영환 작가는 책을 내는 이 시점에서 삶을 한 마디로 ‘감사’라고 표현한다. 가족, 친구, 이웃, 바람, 비, 하늘, 기쁨, 슬픔, 분노…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마구 뒤섞이는 게 인생이지만 되돌아보면 감사할 일뿐이란다. 달든지 쓰든지 그러한 시간들이 모두 열매로 맺어졌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그렇게 부단히 일궈온 삶의 결실들을 다시금 언어로 가다듬은 것이다. 작가는 젊은 시절 뿌려둔 씨앗들을 중년이 되어서야 수확하기 시작했다. 시집의 제목처럼 길을 찾는 그대에게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
1부 봄
나에게 부르는 노래
나보다 나를
4월
봄의 저녁무렵
세 번 울고
5월
꽃 피는 계절
달팽이 노래
독서실의 봄
그분이 입적하니
지난 날
봄비
생각해보니
산 넘는 구름
노인에게
길
그때 너는
아낙네
성숙
CEO의 길
영혼을 구하소서
그날은
초록 햇살
칭구야 놀자
고향생각
2부 여름
6월의 비
독서실에서
8월
닭 소리
낙산사
법주사
낙수지니
비
마라도 행
하루종일 놀다가
산을 보다가
비가 오네
사랑을 생각하면
붉은 악마
산
일요일 오후
치악산
오체를 던져
산호사에서
비 내리는 날
숲 속에서
어느 친구에게
한 잔 술에
친구야
우도에서
소풍놀이
우도의 밤
우도의 사랑
여름은 간다
3부 가을
귀뚜라미
가을 들녘에서
홀로 앉아
가을 찻잔
사슴처럼
가을 달
나는 구름이려오
실컷 놀다가
들판에서
가을 비
별은 점점이 빛나고
2. 4. 는 8
발길 돌려
동학사
바람
만추(晩秋)
푸른 매
떡갈나무
매가 날고
아침에 깨어보니
그건 바람
뜰 앞에 잣나무
일탈(逸脫)
큰 달 비껴
소나무
앞뒤가 혼미하니
억새풀
4부 겨울
그것은
눈
조각달
기도
거울
무엇을 찾는가
귀향
가족을 그리며
당신 뜻대로
허수아비
10년을 찬 강에
그대 두고 가기에는
미사를 볼 때
고독
푸른 달
밤이 깊어
일어나는 산
간밤에
사계절
분노
사랑 때문에
일없음
한 해를 보내며
허공을 담고
문영환 지음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