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생활 - 할 말 많은 당신을 위한 집회 라이프 지침서
살면서 억울하거나, 부당하거나, 화가 나거나, 정의롭지 못하거나, 고쳐야 하거나, 뒤집어야 하거나, 고통스럽거나, 혼자서 끙끙 앓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험이 있던 당신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길 잘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집회 생활의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 그러니 이런 경험을 가진 당신은 집회 생활자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당신에겐 집회란 너무 어려운 것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당신은 집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사실 집회에 대한 오해는 너무나 방대하고 맹목적인 것이어서 '이 책을 쓰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집회에 대한 오해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집회는 빨갱이들이나 하는 것이다. -집회는 시끄럽다. -집회는 폭력적이다. -집회를 하면 경찰에 잡혀간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집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자. 내가 억울하게 뺨을 맞았다. 가해자는 도망갔고 아무도 내 고통에 대해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장 간단하게 표현한 집회의 탄생 과정이다. 집회가 있기 이전에 목적이 있고, 메시지가 있고, 목소리가 있다. 집회는 그 목소리를 크게 내느냐, 잔잔하게 내느냐, 울면서 내느냐의 문제이다. 그러니 어떤 집회는 시끄러울 수도 있고 어떤 집회는 조용할 수도, 어떤 집회는 폭력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당신에게 집회가 어려운 이유 두 번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만들어졌다!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집회 생활을 위한 이 가이드북은 집회가 처음인 당신, 늘 똑같은 집회에 질린 당신, 집회를 좋아하는 친구를 둔 당신을 위해 태어났다. 집회가 너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2016년의 겨울을 떠올려보자. 당신이 촛불을 들고 섰던, 태극기를 들고 섰든 간에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광장으로 향했고 우리의 목소리를 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이 집회이다. 부디 이 책이 당신의 축제 같은 집회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초보 집회생활자이자 초보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다.
[출간작]
<집회 생활 : 할 말 많은 당신을 위한 집회 라이프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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