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미학 - 진동선의 사진 천천히 읽기
사색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필로소피
회화와 함께 사진은 풍부한 감수성의 원천으로 그 의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블로그, 싸이월드, DSLR 등 디지털매체의 발달로 사진은 보다 감각적이며 직접적인 소통의 수단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수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보고 읽고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렵고 난감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장의 사진미학》은 올바른 사진읽기의 바로비터를 제시한다.
흔히 사진을 단순히 감상을 위한 볼거리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보는 ‘시선’에 따라 얼마든지 풍부한 사유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사진가이자 사진비평가인 저자는 구본창, 김아타, 민병헌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 따뜻하고도 세밀한 시선을 던지며 사진의 속살들을 하나씩 벗겨내 보여준다. 그가 전하는 사진에 담긴 시간과 공간, 색과 조형, 그리고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들은 사진이 바로 우리의 삶 읽기임을 다시금 강조한다는 점에서 사색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한 권의 ‘포토 필로소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