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김형탁 - 어느 활동가의 삶과 동네 이야기
‘동네’ 사람이 된 노동운동가 이야기
‘이웃’이 쓰고, 친구들이 말하는 김형탁
『이웃집 김형탁』. 제목 그대로 진보신당 과천시 위원장 김형탁을 이웃 서미현이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인터뷰는 2008년 12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60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한두 번 만나 묻고 답하는 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보내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인터뷰이의 진면목을 담아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느 인터뷰책과 다르다. 인터뷰 내용을 문답이 아닌 대필 형식으로 한 것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그만큼 긴밀함을 드러낸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살아온 이야기’는 서미현이 김형탁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김형탁씨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잔잔히 들려준다. 가난해서 팔이 부러진 것을 부모님께 말하지 않아 불구가 된 초등학교 때 일화, 도통 들은 이야기를 남한테 옮기지 않아 ‘부처’란 별명을 얻은 고등학교 시절을 비롯해 짱돌 콤플렉스 때문에 끝난 대학 시절 첫사랑, 평생 든든한 후원자인 부인 박영미를 만난 얘기 등이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전개된다.
2부는 김형탁이 직접 쓴 글로, 11년째인 ‘과천살이’를 담담히 풀어놓는다. ‘중앙 활동가’에서 ‘동네 사람’이 되기까지 과정이 잘 나타나 있으며, 그렇게 되는 데 큰 도움을 준 문영배 씨를 소개한 글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김형탁이 ‘이웃’문영배를 다시 얘기한 것이다.
2004년에 과천에서 1년 가까이 살다가 2008년 초에 다시 이사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예전에 출판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과천마을신문〉 편집부에서 동네 사람들의 글을 다듬으며 동네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번역한 책으로 『우리들의 여름』과 『아버지의 남포등』이 있다.
동네 친구 김형탁
김형탁의 자잘한 연대기
서부시장 묵집아들
뼈가 곧은 다구
드라이아이스와 유인물
언니들의 친구 노조위원장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가는 길
동네 어귀에 서서
나의 과천살이 10년
이웃집 문영배
부록:친구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