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사는 이야기
전편「봄 그리고 아픈 겨울」에 이어 2번째 도서이다. 전편이 주로 사고현장의 이야기였다면,
후편의 내용은 사고현장 이외에도 필자가 살아오면서 일상에서 있었던 일들과 개인적 시각에서
바라본 생각들을 묶어 그 내용으로 하였기에「어느 소방관의 사는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본서를 발간하면서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간의 세월 중 많은 날 동안 격일 근무를 해오면서 밤에 피는 불꽃 속에 살아야 했다. 또한 순간마다 잠재해 있는 위험스런 현장생활 때문에 가족들에게 항상 걱정을 끼쳤던 일들과 집안에 대소사 행사에 함께 할 수 없을 때가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방관이란 직업을 갖고 있었기에 삶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해 올 수가 있었으며 수없이 많은 현장 이야기를 가슴에 담을 수가 있었다.
"2006 서울소방 방재본부『올해의 최고 소방공무원』에 김만수 소방장 선정"
서울특별시 소방 방재본부는 각종 재난과 사건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중 119 최고 소방공무원을 선정하였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22개 소방서에서 각각 최고 소방공무원으로 선정된 22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엄정 심의한 결과, 현장업무 등 직무 외에도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3명에 대해 ‘서울 소방본부 최고 공무원’으로 1월 31일 공로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소방장은 지난 1983년 소방에 입문한 이래 현재까지 24년간 현장을 지켜온 노장 소방공무원으로, 직장에서 맏형의 역할로 각종 사고현장을 노련하고 능숙하게 솔선수범 이끌어오면서 화재현장에서 많은 활약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4년간 재난현장에서의 위기와 애환을 담은 이야기를 엮어 자서전 「봄 그리고 아픈 겨울」을 발간하는 등 소방의 홍보와 대외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 2007년 1월 30일 <연합뉴스> 보도자료 발췌
책머리에
벼락 맞고 살아난 사람
개판 치던 날
불륜의 끝
가짜 종교인들
나이롱 환자들
위험물 시설의 안전관리
화장실에 갇힌 사람들
목회자가 된 여동생
자살 소동
아내의 꿈
사라진 맨홀 뚜껑
수락산의 일요일
저수지의 천둥벌거숭이들
돌 찾아 천리길
처갓집
어둠 속을 헤매는 불나비
부주의한 부탄가스통
떨어진 까치
아내의 옷
가슴 졸인 비탈길
바둑 그리고 삶
소방관 주머니는 크다?
나 혼자 사는 세상?
고부간의 갈등 세월
매 맞는 아버지
불 꺼진 예식장
어떤 인생
스킨스쿠버
노원 하늘에 조총소리
방치된 가연물
십리포의 민박집
술집에 갇힌 남자
무더위 속의 사고들
성묘 가던 길
아! 미시령 고갯길
소방도로는 생명 길
빈민 아파트
아비규환의 응급실
벼랑 위에 걸린 차
백중사리
우리는 모래알인가?
봄날의 쓰레기 소각
산하가 병들어 간다
아이들이 무슨 죄
물은 생명이다
가을날의 실망
책을 맺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