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청춘
열두 시간을 넓지 않은 좁은 회의실에 갇혀 오늘, 내일 방송 내용을 걱정하며 서른 고개를 넘고 있는 저자는 꿈속에서도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 할 만큼 아주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 그렇게도 치열한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쉼표도 없이 이어온 인생이란 숨가쁜 문장들. 그 길고 지루한 문장들로 채워진 자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다 문득 깨달았다. “내 인생의 스토리엔 쉼표가 아니라 마침표가 필요한 게 아닐까?” 삼십대라는 페이지의 중간쯤을 써내려가다 멈춤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침표를 찍고 펜을 놓는다.
저자 : 이은영 저자 이은영은 햇빛 좋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열두 살의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시인이 될 거야.” 엄마는 곤란한 표정을 남기며 내 눈을 피했다. 수능과 논술 고사 준비에 찌들어 살던 어느 날, 열아홉 살의 나는 내 마음대로 지원 한 모든 대학의 학과를 국문과로 써 냈다. 아빠는 맏딸이 공무원이나 교사가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슴에 묻고 말았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했다. 10년 넘게 방송 작가로 살면서 그 말을 떠올리며 후회한 적도 있지만 평생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사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 좋아하는 일 때문에 좋아하는 남자를 만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서울 한복판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즐거운 싱글녀로 살아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MBC 코미디 작가 공채로 방송 작가 일을 시작했다. <코미디 하우스>, <웃찾사>,<개그야>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과 <논스톱4>, <레인보우로망스> 등의 시트콤을 만들었다. 현재는 시트콤 <몽땅 내사랑>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어떻게든 남을 웃겨보려고 애쓰고 있다.
` Prologue 방송 작가 하루 살기 그리고 일주일 살기 ` 우리는 모두 특별한 누군가를 기다린다 ` 그리고 신호등 앞에 서다 ` 메종 드 스미코 ` 때때로 천천히 걸을 것 ` 노처녀의 기준 ` 서른, 그녀에게 어울리는 액세서리 연하남 ` 나이는 내가 아닌 세상이 먹는 것 ` 아저씨 뭘 쳐다봐요! ` 서른, 이제 포기해야 하는 것들 ` 서른 살의 금지어 01 노 메이크업 ` 이기적인 저녁 식사 ` 쿨하게 살지 말 것 ` 나에게서 받은 선물 ` 화장실에서 울다 ` 그리움 ` 당신이, 또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 ` 행복한 커피 ` 맞선남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해 ` 여섯 달 만에 만난 엄마 ` 사모님, 신문 하나 보세요! ` 할머니의 손맛 ` 서른 살의 금지어 02 눈 ` 최악의 고백 ` 요즘 애들 ` 혼자 밥 먹기 ` Believe… ` 우아한 싱글 생활 ` 아름답도록 쓸쓸한 ` 백설 공주 콤플렉스 ` 당신은 방금 재고품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스물여섯 살은 돌아오지 않아 ` 추억의 상자를 찾아서 ` 30대 싱글녀들이 만난 최악의 진상남 베스트 5 ` 내가 입을 웨딩드레스 ` 서른 살의 금지어 03 준비 중 ` 방송 작가 10년 차의 후유증 ` 0.2초 ` 싱글에게만 허락된 아침 식사 ` 스물두 살의 나에게 ` 냉혹한 현실주의자 ` 삼십 대 싱글녀의 뇌 구조 ` 삼성전자 사주세요 ` 사랑하고 싶은 남자, 결혼하고 싶은 남자 ` 팥빙수 ` 클래식 테라피 ` 관계라는 이름의 태그 ` 情 ` 골드미스 혹은 올드미스 ` 나의 분실물 목록 1번, 꿈 ` 서른세 살, 마흔 살 부장님과 선보다 ` 소박함을 즐기다 ` 연애의 허들 ` 서른 살의 금지어 04 기르다. 보살피다. 돌보다 ` 쓸데없는 자존심 ` 안티에이징 인생 ` 삼십 대 싱글에게 필요한 한 줄 ` 외로움 지수 62.2 ` 서른살 싱글의 산책로 신사동 가로수길 / 홍대 거리 / 도산공원 앞 / 잠실 야구장 ` 워커힐 길 / 통의동 ` 불량 식품 금지 구역 ` 인생은 언제나 시트콤 ` 서른 살의 금지어 05 작업 ` 그래, 나 노처녀다 ` 비 내리는 오후를 느긋하게 보내는 방법 ` 애증의 무엇 ` 웃어주는 여자 ` 날 좀 내버려둬 ` 샤넬을 들고 크리스찬 루부탱을 신고 지하철을 타다 ` 허세 부리기 좋은 날 ` 나이, 상대성의 원리 ` 강아지를 부탁해 ` 서른 살의 금지어 06 다이어트 ` 긍정적 인간형 ` 빈티지 ` 크리스마스이브, 산타도 오지 않는 밤 ` 왜 내 주변엔 괜찮은 여자는 넘치는데 ` 괜찮은 남자는 없는가에 대한 고찰 ` 공사 중 ` 프렌즈 데이 ` 번잡함 기피 증후군 `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트, 스리 볼 ` 서른 살의 금지어 07 개구리밥 ` 사랑이 더 이상… ` 우산을 잃어버렸나요? ` 일과 연해하기 ` 마지막 부케 ` 오늘의 운세를 알려드립니다 ` 싱글에게 필요한 책, 싱글에게 필요한 드라마 ` 달콤한, 달달한, 달짝지근한 ` 서른 살의 금지어 08 독거 ` 서른, 집착을 버리다 ` 바탕체 ` 서울의 옛 동네를 걷다 ` 21일 동안 그들을 죽였다 ` 즐거움의 권태기 ` 30대를 바라보는 편협한 시선 ` 비 오는 날 홍대 북 카페에서 카푸치노와 책 한 권 ` 서른 살의 금지어 09 소문 ` 척하다 ` 길, 걷기 않고 거닐다 ` 생각 미루기 `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무게가 느껴질 때 ` 게으름뱅이의 브런치 ` 꼭 청담동 아티제 ` 우연한 만남 ` 내 인생은 끝났어! ` 노처녀 히스테리의 불편한 진실 ` 불편함의 미학 ` 여행이란 이름의 외도 도쿄에선 반드시… / 홍콩에선 반드시… / 오타루에선 반드시… 나가사키에선 반드시… / 일본의 시골 마을 외할머니 같은 교토 / 일본답지 않은 일본, 홋카이도 `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