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죽이기
내가 잡은 범죄자에게 아내를 빼앗기게 생겼다! 일류 형사이자 삼류 남편인 한 남자의 분투기를 그린 전은강의 장편소설 『아내 죽이기』. 하필이면 형사인 남편이 잡아들인 범죄자와 바람을 피운 아내. 남편은 강력계 형사 체면에 범죄자에게 당할 수만은 없다는 각오로 범죄자와 바람난 아내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 이 소설은 강력계 형사가 다양한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와 함께 남편으로서 바람이 난 아내와 밀고 당기며 겨루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범인을 잡는 데는 유능하지만 집에만 오면 아내와 찌질한 싸움을 벌이는 형사의 행보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독특한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대화가 돋보이며, 특히 형사가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은 세밀한 묘사로 리얼리티와 현장감을 살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다양한 범죄 이야기를 통해 인간 세계의 비정함과 욕망을, 그리고 애증이 교차하는 형사와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범죄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쾌한 분위기와 적절한 유머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일류 형사와 삼류 남편 사이를 오가는 강력계 형사의 모습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이 소설은 제7회 세계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 전은강 1996년 장편소설 《소에게 바침》을 펴내고, 계간 《작가세계》에 <꼬마열차>외 2편의 엽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소설 활동을 시작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위트, 인간에 대한 탐구심을 갖춘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장편소설 《소에게 바침》, 《맨살의 계절》, 《바다로 가는 아이》,《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어리버리 백수, 세상과 맞짱뜨다》와 엽편소설집 《섹스박물관》, 동화집 《1,2,3 친구의 소꿉장난》을 출간한 바 있다. 《아내 죽이기》는 작가 고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필담이 여실히 드러나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와 매력으로 가득한 마법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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