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난 파울을 꼭 가질 것이다! 그를 유혹해서 내게 미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난 결코 그를 사랑하진 않을 것이다! 거의 열 살이나 많은 자신의 이상향 파울에게서 연락이 없어 낙심하고, 2주 후 겨우 연락해온 파울 때문에 하늘을날 듯한 기분을 느끼고, 그를 확실히 낚기(?) 위해 고심하는 <코스모폴리탄>지의 온라인 편집장 마리. 스물일곱 살의 그녀는 싱글족들의 삶과 사랑과 열정을 위트있게 대변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놓여졌을 상황들에 대한 재치있는 묘사와 마리의 경쾌한 사랑법이 돋보이는 소설. 데이트를 위해 한 번 입을 스타킹에 30유로를 쓰는, 뮌헨 노이하우젠의 방 두 개짜리 다세대 빌라 3층에 살고 있는 27살의 마리! 석사논문을 준비하며 옥토버페스트를 즐기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춤이나 추러 다니던 마리의 평탄했던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파울이라는 킹카로 인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다. 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파울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뿐. 한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첫 데이트를 끝내고, 황홀한 굿나잇 키스로 헤어졌지만, 파울에게서 연락이 없다. 마리가 뭘 잘못한 걸까? 이제 마리는 항상 같은 질문만을 할 뿐이다. “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 아네테 괴틀리허 아네테 괴틀리허는 1975년생이다. 그녀는 현재 「코스모폴리탄」지 온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 직업은 바로 이 소설 「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속 주인공 마리의 직업이기도 하다. 첫 번째 책으로 단박에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된 아네테 괴틀리허는 생선초밥을 좋아하고, 축구광이며, 바이에른 맥주의 전도사로서 현재 바이에른 주 뮌헨에 살고 있다. ◎ 김정민 김정민은 성균관 대학교와 동 대학원, 그리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의 저작권 담당자 및 외서 기획자로 일했으며, 독일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서른 살, 뭔가 다르게 살 순 없을까?」와 「터부, 사람이 해서는 안 될 거의 모든 것」 외 여러 권이 있다.
좀 실존적인 문제들 파울에게 보내는 편지 울고 싶은 건 나야 섹스를 하고 나서와 섹스를 하기 전 날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 내가 지금 네 곁에 있다면 스키 시즌은 즐거워 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잉글리쉬가든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