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슬쓸함도 힘이 된다!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인생과 종교, 그리고 처세에 관한 아포리즘을 모은 책. 살아가면서 한 번도 쓸쓸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쓸쓸함이란 생의 근원적인 감정이다. 그리고 쓸쓸함은 외로움이면서도, 외로움과는 다르다. 외로움이 인간의 존재론적인 고독감을 강조한다면, 쓸쓸함은 그러한 고독한 상황이나 처지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외로움 이 아닌 쓸쓸함 을 키워드로 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정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교적인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러한 관점으로 아쿠타가와의 세 작품을 엮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쿠타가와 특유의 정서인 쓸쓸함과 만날 수 있으며, 공감을 누릴 수 있다. 언제 죽어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격렬한 생활을 하고자 했으나 쓸쓸한 인생을 살아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기록은 언제 봐도 섬뜩하다. 그러한 섬뜩함은 아쿠타가와가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해 쌀쌀한 태도로 웃고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에도 우리의 얼굴을 더듬게 되는 작가적 진정성에서 시작한다.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982-1927) 소설가. 도쿄 출생. 도쿄대 영문과 졸업. 기쿠치 칸 등과 제3차 《신사조》를 발간하여 처녀작 〈노년〉과 〈라쇼몽〉을 발표했다. 그 해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가 되고 1916년 〈코〉가 소세키로부터 격찬을 받아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의 주류에 휩싸이지 않은 이지적이며 형식미를 갖춘 단편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고대에서 제재를 가져온 초기 왕조물을 비롯하여 기독교물, 개화물, 사소설, 자연주의, 판타지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작품을 발표한 일본 최고의 단편작가로 평가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모의 발광으로 외삼촌의 양자로 자란 복잡한 가정 사정과 병약한 체질은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경향의 작품이 많다. 심신의 고통이 극한에 이른 35세 때 ‘그저 막연한 불안‘이라는 이유를 유서로 남기고 자살했다. 1935년부터 매년 2회 시상되는 아쿠타가와상은 그를 기념하여 문예춘추사가 제정한 일본 최고의 문학상이다. 역자 김영식 1962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성장한 수필가이며 번역가이다. 중앙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했으며,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일본문학취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미쓰비시상사에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 모리 오가이(森鷗外)의 《기러기》 등이 있다.
#1속세俗世 this world 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서(序)…별 …코… 수신(修身)… 좋아함과 싫어함… 어릿광대 난쟁이의 기도… 신비주의… 유토피아… 위험 사상(危險 思想)… 악(惡)… 노예… … … … … … …… … … … … etc … 천국의 백성 …어느 행복한 사람… 자기혐오… 외견(外見)… 인간적인… 벌(罰) …죄(罪)… 나… 인생… 민중 #2종교宗敎 religion 서방인 이 사람을 보라… 마리아…성령… 요셉… 엘리사벳… 양치기들… 동방박사들… 헤롯… 보헤미안적 정신… 아버지… 요한… 악마… 최초의 제자들… 성령의 아들… 여인… 기적… …… etc …골고다… 피에타… 예수의 친구들… 부활… 예수의 일생…동방 사람 속續 서방인 다시 이 사람을 보라… 그의 전기작가… 공산주의자… 무저항주의자… 생활인… 저널리즘 … 지상주의자… 예수의 지갑… 어느 순간의 마리아… 예수의 확신… ………etc…… … 두 명의 도둑… 군인들… 수난 … 문화적인 예수… 가난한 사람들에게 #3인생人生 life 어느 바보의 일생 시대…어머니… 집… 도쿄… 자아… 병(病)… 그림… 불꽃…시체… 선생… 새벽… 군항(軍港)… 선생의 죽음… 결혼… 그들… 베개… 나비… 달… 인공(人工)의 날개… 형구(械具)… …etc…… 신들의 웃음소리… 밤(夜)… 죽음… Divan… 거짓말… 불장난… 죽음… 박제(剝製)된 백조… 포로…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