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자살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네는 마음의 상비약 박다위와 강영희의 에세이 『자살에 대한 명상』. 이 책은 박다위가 하루에 한 번씩 각기 다른 이유의 죽음을 기록했던 그림과 그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을 엮은 강영희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이 싫어 스페인으로 떠난 박다위. 그러나 밝고 유쾌한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은 매일 자살을 충동질했다. 하루에 한 번씩 죽는 것만이 유일하게 삶을 지탱해주는 이유였던 박다위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죽인다. 그림 속의 자신이 하나둘 죽어가는 사이 더 이상 삶에서 도망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주저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이처럼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고,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모두 35편의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소개가 없습니다.
들어가는 글_고통을 껴안고 죽는 사람들 물속에서 죽다 텅 빈 죽음 산송장의 죽음 하늘집에서 죽다 조용한 죽음 예쁜 죽음 열린 창문과 죽음 날아올라 죽다 쓸쓸한 죽음 빨강 이야기 열공의 죽음 나 모르게 죽다 매운 죽음 노랑 이야기 누추한 밤 피를 마시며 죽다 다리 밑에서 죽다 더워서 죽다 모르그 가(家)의 자살 비를 맞으며 죽다 우주 파리되어 날다 이빨 사이로 투신자살하다 백사장에서 죽다 하양 이야기 빨래와 십자가 코끼리 등에서 죽다 하늘에서 권하신 죽음 돛단배에서 죽다 사자와 함께 죽다 흡연 소녀의 죽음 유령 소녀의 자화상 그네뛰기의 죽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죽다 가로등 밑 눈발에서 죽다 물고기의 죽음 나오는는 글_이 책이 마음의 상비약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