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찾습니다
10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7일 만의 실종, 그리고 10년의 추적!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순수와 잔혹함의 경계가 무너진 집착의 늪, 파괴된 일상의 불편한 진실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보듬어야 할 나약한 나와 만나다!
이 책의 주요 사건은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첫사랑이 아이를 맡겨놓고 행방불명되면서 전개되는 ‘그녀 찾기’이다. 그녀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뒤를 쫓다 보면, 당연시했던 일상이 파괴된 자리로 찾아드는 극단적인 상실감을 절감하고, 진정 소중한 가치에는 눈먼 맹목에 휩싸인 현대인의 자화상을 엿보게 된다.
실체가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는 한 남자의 가슴시린 추적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한 삶에 지쳐있던 주인공 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첫사랑 그녀 사라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나타난 그녀지만 환에게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그녀와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던 환에게 갑작스럽게 다녀올 곳이 있다며 아이를 맡기고 떠난 사라는 그 길로 실종되고 만다.
사라는 주인공 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별통보를 하고 10년 전 갑자기 떠났던 사람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으로 사랑에 무감각한 인간으로 성장한 환은 감정 없는 연애로 연애전선에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던 환을 남겨두고 그녀는 또다시 사라진다. 그녀의 갑작스런 실종. 실종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환은 엄습해오는 공상과 망상 속에서 ‘그녀’의 실체를 추적한다. 자신이 알고 있던 ‘그녀’와 실재의 ‘그녀’ 사이의 간극을 메워 공허로 가득 찬 빈 가슴을 추스르기 위해서…
전라도 한적한 시골, 평평한 땅에서 태어나 들판을 뛰놀며 자랐다. 마을 너머를 밟고 온 형들을 질투하며 그보다 더 멀리 지평선 닿은 곳까지 가리라 다짐했다. 연세대와 장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땅끝보다 사람에게 가는 길이 더 멀다는 걸 알고는 그 길에 발을 올리기로 했다. 소설쓰기와 목회, 둘 다 사람을 끌어안는 일이라 믿으며 우는 사람 어깨를 토닥이고 외로운 사람 종이 위로 불러와 놀고자 한다. 이야기하고 늘어놓고 떠들다보면 사람에게 가는 오솔길 하나 닦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쓰고 있다. 2005년 《문학수첩》에 <직립보행>을 발표했다. 이 책의 인쇄일인 4월 20일은 작가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종으로 군 입대를 한 날이다.
프롤로그
재회
엇갈림
추억
헤아림
상처
기다림
그리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