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소리쳐 - 헤비메탈의 전설 유현상, 대한민국을 노래하다
열정이 있기에, 나에겐 절망은 없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유현상만큼이나 극적인 변신을 거듭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90년대 초반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그룹 백두산의 리더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돌 스타 이지연의 매니저로 변신한다. 첫 번째 변신이다. 한국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이지연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훌쩍 미국으로 떠나자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 두 번째 변신이다. 그리고 2008년에 다시 백두산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세 번째 변신이다.
그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은 또 있다. 김연아 선수 못지않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원조 국민요정 최윤희와의 결혼으로 그는 수많은 남성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어떤 라디오 방송 피디는 그의 디스크를 집어던지며 후배들에게 “이제부터 유현상 노래 틀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극적인 변신을 거듭한 대가로 그는 ‘유현상 때문에 백두산이 해체되었다.’, ‘여고생 가수 이지연과 동거한다.’, ‘최윤희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했다.’는 등 수많은 헛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이지연을 톱스타로 키워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때 갑자기 이지연이 미국을 떠나면서 그는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탔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휩쓸리지 않았다. 상황은 암담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는 불씨처럼 남아 있는 열정을 지펴 꿈이자 희망인 음악을 붙잡고 다시 일어섰다. 그의 앞에 아름다운 사랑이 나타난 것도, 그가 인생 최고의 선물인 가족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전히 무대 위에 서서 하늘을 찌를 듯 송곳 같은 샤우팅으로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는 것도 모두 희망의 힘, 열정의 힘 때문이다.
이 책은 중학교 때 기타에 빠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사람,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을 이끌었던 사람, 톱스타 매니저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거듭하다 음악적 뿌리인 록으로 되돌아온 사람, 이제는 다시 전설이 되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람, 유현상의 열정적인 삶을 담은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다.
1971년 동경의 대상이었던 록그룹 라스트찬스의 기타리스트로 데뷔, 음악의 전당 오비스캐빈 무대에 섰다. 이후 국내 최고의 인기 그룹 사랑과 평화와 검은 나비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다. 1986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김도균 등과 그룹 백두산을 결성,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전설이 되었다.
1집 「Too Fast! Too Loud! Too Heavy!」에 이어 해외로 진출하려는 야망을 품고 대부분의 곡을 영어로 만든 2집 「King of Rock’n Roll」은 일본은 물론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스콜피언스와 대등한 점수를 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영어 가사 때문에 방송출연금지 처분을 받아 마침내 백두산은 해체되고 말았다.
1988년 백두산프로덕션을 설립해 가수 이지연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재능 있는 후배들을 키웠고, 1991년에는 지금의 김연아 선수만큼이나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혼 후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 「여자야」「갈 테면 가라지」 등의 노래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2008년 5월, 18년 만에 백두산을 재결성해 또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09년 4월에는 4집 「Return of the King」을 발표, 백두산이 완벽하게 귀환했음을 알렸다.
프롤로그
제1장 꿈은 열정을 키우고 열정은 인생을 키운다
제2장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전설을 쓰다
제3장 백두산보다 높게, 백두산보다 화려하게
제4장 사랑, 그 아름다운 해독제
제5장 가족은 내 인생 최고의 행복
제6장 백두산, 다시 세상을 향해 외치다
에필로그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