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시를 쓴다
1995년 「중앙일보」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윤지영 시집. 1부와 2부는 보편타당한 법치긍로 대변되는 아버지의 질서에 저항하는 밀실의 시학으로 읽을 수 있다면, 3부와 4부의 후기작들은 밀실에서 한 걸음 걸어 나온 시들이다. 전반부가 소통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감각적 쾌락과 말놀이를 통해 치열하게 안으로 파고드는 시편들이라면, 후반부의 시들은 비로소 세계와 대상에 눈을 뜨고, 소통을 시도하는 시들이다.
저자 소개가 없습니다.
우리들이 뽑은 우당 김지향 시 스펙터클, 갓난 아이 동그란 웃음이 뛰놀다가 창준의 독서법 한 됫박의 웃음소리 스쿨버스 타고 가는 아톰 시간은 바쁘다 얼음집 · 2 땡볕의 불주사 공간 밖 공간 공간 밖 공간에도 봄이 살아난다 감옥 탈출 꽃밭을 걸으며 컴퓨터와 아이 리모컨과 풍경 여름이 살아난다 때로는 나도 증발되고 싶다 로봇과 가을 디카폰과 마네킹 진화하는 디카폰 따먹은 잡동사니 다리뿐인 햇빛 물속의 도시 가을 눈물에 젖는 들판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장 발이 하는 독서 가을 그리고 은빛의 잎 그리다 만 가을 한 장 억새 또는 하얀 면도칼 가을, 피카소의 물감 통 가을 스케치 한 장 나뭇잎이 시를 쓴다 하늘은 편지지 하늘궁전 시간들이 쌓이면 가을 어디론가 떠나는 겨울밤이 눈에 묻히다 겨울 우레 얼음 꽃 발끝으로 간다 벽 허물기 시계의 길, 두루마리 거울 속 풍경 길이 길을 버리다 내부 수리중 우리들의 시 마당 동백(冬柏) 외1편 · 김혜원 오이도(烏耳島) 외1편 · 권경애 밥 한 공기 외1편 · 김명자 고향 1 외1편 · 김보림 바람 외1편 · 김수린 춘천 가는 길 외1편 · 김순자 공룡 외1편 · 김승희 상강(霜降) 외1편 · 김영란 나폴리 케이블카 외1편 · 김은경 허기진 노새 외1편 · 곽용남 도란산역에서 외1편 · 변인숙 가을 산 외1편 서근희 해바라기 외1편 · 유소례 달맞이꽃 외1편 · 유수영 편지 외1편 · 이기와 소금꽃 이야기 외1편 · 이소연 철쭉 외1편 · 이한종 명품 타령 외1편 · 장기숙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외1편 · 전순영 백석의 시를 읽으며 외1편 · 정영숙 금산사에서 외1편 · 정재은 지금 나는 배양 중 외1편 · 조병교 새 장 외1편 · 조성호 기억의 울타리엔 경계가 없다 외1편 · 최연숙 너의 작은 숨소리가 외1편 · 함기석 어둠이 걷히면 꼭 아침이 오는 것이 외1편 · 이희정 감사의 글 · 김지향
김지향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