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미루어오던 작품들을 정리하여 한 권의 수필집으로 묶어 세상에 선보이겠다던 그의 오랜 꿈도 그와 함께 영원히 사라졌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 사람, 비록 그는 갔어도 남은 글은 그의 영혼의 한 가닥으로 살아있을 때의 소박한 생각과 역력한 느낌으로 거문고의 현(絃)에 부서지고 있다. 느긋한 만년을 만끽하기 위해 그는 한가하면서도 늘 바쁘다고, 그리고 자신의 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끌어안고 노래처럼 말했다. 미완의 글이나마 생전의 애정을 전하기 위하여 펴내기로 한다. 평생에 단 한 권의 책만 남기는 일을 내게 맡기고 갈 줄을 어찌 알았으랴. 그를 기억하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보내며 영원한 평화의 땅에서 그도 미소의 인사를 보내리라 나는 믿는다. 김정원(시인?저자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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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리수의 노래 13 … 웃는 얼굴 17 … 신토불이(身土不二) 21 … 보리수의 노래 28 … 건망증 33 … 변산의 밤 37 … 9번 교향곡 41 … 천도복숭아 44 … 웃지마 48 … 여행은 한 권의 책 53 … 모자를 쓰면서 58 … 카사노바의 악보 61 … 짓궂은 징크스 2. 꿈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 69 애완에 관하여 … 75 공(功)은 여섯, 과(過)는 넷 … 78 말이 들리지 않는다 … 83 연하장 … 88 경로석 … 92 미국에서 날아온 결혼식 초대장 … 97 중국어 자습 … 102 야 후 … 106 쯔나미 … 111 울음을 잃은 매미 … 115 인당수의 물살 … 120 3. 웃음의 조건 129 … 마지막 열차 136 … 산신령께 바친 지팡이 142 … 부끄러움 146 … 먹을거리 소고(小考) 150 … 선배의 충고 155 … 담쟁이덩굴 158 … 신들의 자취를 찾아 168 … 생선회 173 … 느티나무 가로수 178 … 태양의 눈 188 … 알아서 산다 191 … 남의 일이 아니다 4. 잊어도 되는 상처 그들에게 국경은 없다 … 195 스케이팅 유감 … 201 호떡장수가 있는 풍경 … 205 작은 글씨가 보일 때까지 … 210 한가할수록 바쁜 … 213 청령포에 두견새 울고 … 216 삶과 죽음의 앞뒤 … 222 아들의 자리 … 227 돌아온 봄노래 … 232 작은 정원 … 237 가상 유언장 … 242 다 하지 못한 말 …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