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 스웨터 - 홍명진 소설집
간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탁월한 시선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홍명진의 첫 소설집 『터틀넥 스웨터』가 출간되었다. 홍명진이 묶은 9편의 소설은 상처 받고 찢긴 채 부유하는 육신들을 ‘터틀넥 스웨터’처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삶의 비의성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 그러나 삶의 무게를 지나치게 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러면서 아파한다. 그리고 최대한 안으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홍명진 소설 속 인물들의 아픔은 삶의 표면으로 솟구치는 게 아니라 삶의 안쪽으로 조용히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