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재기
스물다섯의 나이로 요절한 일본 근대소설의 개척자 히구치 이치요의 대표작. 일본의 유곽 마을에 살면서 유녀로 일하는 언니를 자랑스러워하는 미도리 와 미도리의 단짝인 전당포 가게의 아들 쇼타로 , 용화사라는 절의 주지스님 아들 신뇨 , 지력이 모자라지만 천진난만한 상고로 등이 일본의 재래적 풍습과 봉건적 질서라는 절대적 조건 아래 발생하는 풋풋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일본 고유의 풍습, 유곽의 희극적 분위기, 애틋한 첫사랑 등이 유연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작품은 아직 순수한 소년 소녀들이 놓여진 생활환경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가슴 시리게 표현한다.
지은이 히구치 이치요(1872~1896) 일본 동경에서 출생한 히구치 이치요는 요시카와 소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세이카이 소학교 고등과를 수석으로 수석으로 졸업한다. 이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자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는 등 극심한 빈곤을 경험한다. 이때쯤부터 생게 수단으로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타고난 감수성과 문장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작품을 잇달아 발표, 당대의 대작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일본 문단의 총아로 떠오른다. 열정적인 창착 생활에 매진하던 중 스물다섯 살 되던 해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옮긴이 이상경 일본 릿쇼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다이쇼 대학 대학원을 졸업.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대학 객원 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종교를 알아야 일본을 안다 - 일본종교의 100가지 상식 이 있고 역서로는 고다 로한의 소설 오층탑 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키재기 후주 옮긴이의 말 작품해설 작가연보